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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면 정말 어이없는 낚시성 제목의 기사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만큼 자기 "제 기사 좀 읽어주세요. 이렇게라도 해서 시선끌고 싶었어요"라는 이유가 있겠지만
정말 단순한 꼼수가 아닌듯 싶습니다.
기자의 자질까지 의심하게 하는...... 그리고 그 신문사의 언론관까지 의심하게 만듭니다.
다음 기사들이 그러한 예입니다.
서울신문(12.4.8)
기사제목 : 박근혜, 붕대 감은 손으로 빵 먹다가 갑자기…
기사원문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409500004&ref=nc
기사 제목만 보면 빵 먹다가 갑자기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긴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기사 내용입니다.(제목과 관련된 부분)
▲ 붕대 감은 손으로…
박근혜(가운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송파구 마천 중앙시장에서 빵을 먹다 말고 송파병에 출마한 김을동(왼쪽) 후보, 시장상인 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위원장을 보기 위해 가는 곳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통에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여간 가슴 졸이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8일 대전 남문광장에는 박 위원장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6일 서울 중랑을 강동호 후보 유세 지원 때에는 망우동 우림시장 입구에 2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그 일대가 심각한 교통체증에 빠지기도 했다. 송파구 마천 중앙시장 지원유세에서는 붕대 감은 손으로 빵을 들고 가볍게 요기를 하고 있다가 주변 사람들이 갑작스런 요청에 김을동 후보, 시장상인 등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천안·횡성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요약하면 "박근혜, 붕대감은 손으로 빵먹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되겠네요.
두번째 예시
매일경제(12.4.6)
기사제목 : 이대앞 30대 싱글女, 늦은밤 퇴근길 뒤에서…
기사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13887&url=n
이 기사는 제목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컴플레인 걸어서 부랴부랴 제목 바꾼듯 합니다.
원제목만 보면 특정 30대 직장인이 늦은밤 퇴근길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것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내용은 보안이 강화된 집이 인기라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원제목에 대한 어이없음에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의견을 달아놓았더라구요,
이런 제목으로 사람 현혹하는 사람들, 언론사들 반성 좀 해야합니다.
세번째 예시
아시아경제(12.10.19)
기사제목 : "기자 된 '조정린' 김성수 전처 사건 맡더니"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101908033500596&nvr=Y
기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방송인 조정린이 첫 취재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기자로 입사한 조정린은 지난 17일 발생한 혼성그룹 쿨 전멤버 김성수의 전처이자 배우 공형진의 처제인 강모씨 살해사건을 취재하는 모습이 ‘뉴스 판’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조정린은 진지한 모습으로 사건 관련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 방송인이 아닌 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에는 네티즌들의 여러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기자 군기가 장난 아니라는 데 잘 버티는 것 같다” “이제는 제법 기자의 모습이 난다” “리포터로 크게 활약했으니 기본 실력은 있겠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내용을 제목과 이어보면 "기자된 조정린 김성수 전처 사건 맡더니!! 성공적으로 끝냈다"입니다.
제목은 그 글의 가장 함축적이고 대표적인 뜻이 담겨있는 글입니다.
사전에도 "작품이나 강연, 보고 따위에서, 그것을 대표하거나 내용을 보이기 위하여 붙이는 이름."으로 정의되어 있구요.
허나 지금 기사들이 보여주는 제목들은 밥벌이에 급급한 언론사, 기자들이 클릭수 더 늘리기 위해 하는 하급 작업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구요
그러한 언론사나 기자들이 어떤 사고와 철학을 가지고 공정하게 사건을 취재, 보도할 수 있는 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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