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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다/영화

7번방의 선물. 눈물겹게 현실적이어서 더 슬픈 영화.




7번방의 선물 (2013)

9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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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극장에서 영화보고 왔습니다.


"7번방의 선물"


명을 쓴 바보 아빠의 눈물겨운 딸에 대한 사랑. 그 안에 담긴 에피소드들. 인상적이었습니다.

류승룡이라는 배우가 드러내는 아우라는 좋은 배우를 만난 행복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구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속에 맴돈건 "법"이라는 사회적 제도가 지닌 한계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경찰이나 검찰은 면밀한 조사나 객관적인 검증없이 불쌍한 정신지체장애인을 살인범으로 만들었고 

언론은 헐벗은 토끼를 잡아먹는 늑대처럼 선정적으로 그것을 보도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과연 "7번방의 선물"이 픽션이라 말할수 있을지 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논픽션이 아닐까요.


경향신문(2012.9.12) 인혁당 ‘사법살인’은 이미 무효… 대법원 판결은 ‘무죄’ 하나뿐이다

연합뉴스(2011.10.27) 살인누명 15년 옥살이 재심서 무죄 확정(종합)

YTN(2012.8.8) 대법원, 간첩 누명 옥살이 14억 원 배상 판결


이외에도 수많은 억울한 사건들이 있을것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죄없는 이들이 죄값을 받는다는 건 그 사건을 담당한 자들의 오만과 잘못때문일것입니다.

수많은 돈으로 보상을 한다해도 이미 죽은 목숨을 지나간 수십년의 세월을 보상해줄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이상 잘못된 법집행이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7번방의 선물"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간첩누명, 살인누명, 인혁당 사건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반 국민들이 인식하는 법은 권력과 가진자들에 더 친하고 서민에게는 냉정하고 차가운,

가진자들에겐 관용이 못가진 자들에게는 가혹한 그런 존재로 인식되는듯 합니다.


얼마전 이명박대통령이 특별사면을 강행했죠. 역시 그는 국민의 뜻을 잘도 역행하는 못된 사람 같습니다.

법이라는 제도를 참 못된 제도로 만드는 훌륭한? 재주도 있으신듯합니다.


경향신문(2013.1.29) [경향포토]이명박대통령 특별사면 의결

한겨례(2013.1.27) [사설] 측근 비리 특사 강행은 국민과 맞서겠다는 것

서울신문(2013.1.30) [특별사면 강행] 대통령 공신·멘토·사돈…몰염치한 면죄부


후안무치가 생각나는 사람의 기사입니다. 이 분은 얼굴이 그야말로 무쇠철로 만들어지신듯......


한겨례(2013.2.1) 법정서 울던 최시중, 사면 받자마자 “난 무죄야”


죄인은 죄값을 톡톡히 받아야 합니다. 친하다고 풀어주는거 아닙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준 감동으로 좋은 시간 보냈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피로감에 혼란스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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