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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다/독서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마크 보일 지음, 정명진 옮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소중하다. 필요한 것들을 살수 있고 그로 인해 편하고 안락한 삶을 가능케해준다.

맛있는 피자도 치킨도 따뜻한 집도 노후준비를 위한 보험도 멋진 자동차도 모두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로인해 사람들은 탐욕적으로 변해가고 살인까지 서슴치않으며 몇십년의 우정까지도 한 순간에 깨뜨리기도 한다.

돈은 그런 존재다.


마크 보일이라는 아일랜드 출신의 청년이 재미있는 실험을 한다. 돈 한푼 안쓰고 1년을 살기로 한것이다.

그 실험은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으로 시작된것이 아니다. 


편리한 삶을 위해 생겨난 상징적 도구인 "돈"이 맹목적 숭배의 대상이 되고 불평등과 환경파괴와 인간에 대한 경멸을 만들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보는 세상을 꿈꾼것이다.


"이 세상이 변하기를 원하거든 당신 자신이 그 변화가 되도록 하여라. 당신 혼자만이라도 좋고 수백 만 명이라도 좋다."

마하트마 간디의 한 마디에 큰 울림을 받은 마크 보일은 유기농 식품 분야에서 일하며 스스로의 지식, 기술이 사회에 유익하게끔 쓰이도록 한다.


그리고 알게된다.

노동착취, 환경파괴, 기후변화, 공장식 농장, 자원전쟁 등 인간과 지구를 병들게 하고 파괴하는 요인은 결국 돈이라는 것을.


저자는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쇼핑 습관이 매우 파괴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지낸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는 인간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비좁은 공간에서 잔인하게 키워지는 닭이나 돼지의 모습은 아랑곳없이 치킨과 삼겹살을 소비하고

유행에 지났다는 이유로 옷을 버리기도 하고 쓸수 있는 물건들도 별 거리낌 없이 버리곤한다.


타인의 빚으로 인해 수익을 내는 은행이나 카드, 대출회사들은 달콤한 마케팅으로 더 많은 빚을 가져가게끔 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한 시스템은 이미 큰 위험을 가져온 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


결국 소비가 미덕인 세상에서 그 미덕으로 인해 모두 공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는 인간의 수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나머지 심하게 앓고 있다.

지구가 없으면 인간도 없는 것을......



"매춘과 섹스의 관계는 사고파는 것과 주고받는 것의 관계와 같다고 나는 믿는다. 

그 행위에 담긴 정신이 크게 다르다는 뜻이다. 누군가의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신이 무엇인가를 아낌없이 준다면, 

그 행위는 유대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 그 결과 밝은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다."(P30)


1년동안의 삶은 나눔이라는 큰 행위로 인해 준비단계부터 마지막 파티까지 성공적으로 끝날수 있었다.

많은 인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행사는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버려지기 직전의 채소들, 직접 담근 술 등으로 가능했다.


저자의 철학을 깊게 생각해보면 결국 지속가능한 삶을 느끼게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우리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까지 아름다운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게 하고픈 마음이 느껴진다.


깊은 생각없이 쉽게 사고 버리며 생활하던 삶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뒤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 같아 감사하다.

한단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당신을 위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나눔은 이 세상의 자원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사람들을 뭉치게 만드는 방법으로도 매우 훌륭했다. - P32

11:15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 다음 주에 한국의 TV를 위해 단편 다큐멘터리를 찍을 수 있는지 물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한국인들은 지난 10년동안 돈을 쫓는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시청자들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 이야기 소재로 내가 아주 훌륭하다고 판단했으리라. - P91

그러나 사람들이 나의 말을 잘못 인용하거나 거짓된 글을 쓸 때는 나도 약간 화가 난다. 어떤 내용이 인쇄되거나 전파를 타버린 경우에는 아무리 노력해봐야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P115(ㅈㅅ일보가 생각남)

삶을 신뢰하면서 대가를 받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남에게 베풀어라. 그러면 언젠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생길 경우 그것이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 P129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푸드 마일'(food mile: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옮겨지는 거리)을 줄이는 것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퓨얼 마일'(fuel mile:연료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옮겨지는 거리)에 대한 생각도 시작할 때이다. -P184

돈 없이 사는 삶이 이별의 아픔을 평소보다 더 빨리 극복하도록 도와주었다. 나 자신이 다시 땀을 흘리지 않으면 6월 이후에 뜯을 신선한 채소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았다. -P187

영국의 위대한 점 한 가지는 무상 국가의료제도(National Health Service)이다. -P193(우리나라는......)

쓰레기 식량을 이용하는 것이 '프리거니즘'(freeganism)의 극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인데도, 영구에서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들을 종종 '프리건'이라고 부른다. 프리거니즘을 추구하는 집단에 따르면, 프리건은 소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뜻한다. 재활용과 자원 공유를 통하여 소비를 줄이고 동시에 환경에 가해지고 있는 압박을 줄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로 프리건이다. -P232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화가 무슨 의미인지도 진정으로 알지 못하면서도 평화를 바란다고 주장한다. 평화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자이크와 같다. -P247

그러나 프리 허그는 돈이 되지 않는다. 곧 그들은 안전 요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밖으로 나가야 했다. 쇼핑센터는 공공의 거리처럼 보이지만 그 땅은 사유지였다. 회사의 땅 안에서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포옹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P304


The No Money Man - Mark Boyle(TheGuardian)


How to live a money-less life by Mark Boyle(MrOneplanet)


사이트 - http://justfortheloveofit.org/

(반디앤루니스)(인터넷 영풍문고)